최근 건조한 날씨로 전국 곳곳에 산불이 나면서 산불 진화용 헬기가 수시로 출동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지난주 발생한 경남 하동과 합천의 산불에도 진화헬기가 중요한 역할을 했는데요. <br /> <br />지대가 높은 산악지형에서 불이 나면, 소방차나 진화 인력이 접근하기 어려워 진화에는 헬기가 가장 효율적입니다. <br /> <br />산불 진화 헬기는 한번에 많은 물을 뿌려 산불 확산을 막고 많은 생명을 살리지만, 정작 헬기의 안전이 걱정될 때가 있는데요. <br /> <br />노후화된 헬기로 인한 사고가 이미 수차례 반복됐기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지난해 11월, 강원도 양양에서 산불 계도 임차 헬기가 추락하는 일이 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계도 방송을 하던 헬기가 갑자기 빙글빙글 돌더니 수직으로 떨어졌습니다. <br /> <br />이 사고로 70대 기장을 비롯해 탑승객 5명이 숨졌습니다. <br /> <br />당시 사고 헬기는 속초·고성·양양 등 지자체가 공동으로 임차해 운용하던 헬기였는데요. <br /> <br />미국에서 1975년에 만들어져 사고 당시 헬기의 나이, 기령이 47년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이런 이유 탓에 산림청 헬기 조종사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는데요. <br /> <br />산림청 자료를 봤더니, 산림청 헬기 48대 가운데 32대가 20년이 넘은 오래된 헬기였습니다. <br /> <br />평균 연식은 23년 정도였습니다. <br /> <br />특히 러시아제 헬기가 걱정인데요. <br /> <br />낡아서 정비를 자주 해야 하는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길어지면서 헬기 부품을 구하는 것도 어려워졌습니다. <br /> <br />점검에서 결함이나 기체 이상을 발견해도 헬기를 고치기 어려운 거죠. <br /> <br />산림청은 오는 2025년까지 새로운 기종 헬기 50대 확충을 목표로 노후화한 경년 헬기를 점차 교체하겠다고 밝혔는데요. <br /> <br />교체가 완료되기 전까지는 검사 기준을 높여 안전에 더 신경을 써야겠죠. <br /> <br />자동차가 2년에 한 번씩 종합검사를 받는 것처럼 모든 헬기는 1년에 한 번씩 감항 검사라는 것을 받는데요. <br /> <br />민간 헬기는 기령이 40년 이상이면 1년에 두 번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. <br /> <br />이 검사를 통과하면 수명이 연장돼 운행할 수 있는데요. <br /> <br />법적으로 강제 퇴역 기준이 없어 얼마나 노후화됐는지 상관없이 운항이 가능한 겁니다. <br /> <br />전문가들은 헬기 기령에 따라 검사 기준을 달리해야 한다고 지적하는데요. <br /> <br />헬기 감항 검사는 사람으로 치면 건강검진과 같아서, 기령이 많을수록 검사의 기준 자체를 높여야 한다는 겁니다. <br /> <br />또 헬기를 빌린 지자체 차원에서의 안전 조치도 중요하다고 강조... (중략)<br /><br />YTN 엄지민 (thumb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15_20230314144215234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